챕터 164 안토니오

이사벨의 시점, 일요일 아침

이른 아침 시간을 특별히 청한 것은, 안토니오가 언제나 아침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세상이 완전히 깨어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 전의, 고요한 아침을. 그는 아침이야말로 도시가 스스로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했다. 모두가 다시 가면을 쓰기 전의 시간이라고.

우리는 여섯 시에 저택을 떠났다.

나는 전날과 같은 짙은 파란색 드레스를 입었다. 같은 옷을 입는 것이 옳게 느껴졌다.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던 문장을 이어가는 것처럼.

카이가 운전했고, 엘은 뒷좌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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